2010년 7월 29일 목요일
2010년 7월 20일 화요일
7월 11일 ~ 7월 20일
2위. 줄리언 반스, <플로베르의 앵무새>(1984)_[100322] (2)
3위.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05)_[091206][100330] (4)
4위. 존 쿳시, <야만인을 기다리며>(1980)_[100430] (2)
5위. 존 파울즈, <만티사>(1982)_[100516] (1)
6위. 이언 매큐언, <토요일>(2005)_[100115] (1)
7위.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1969)_[100206] (2)
8위. 존 쿳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2003)_[100505] (2)
9위. 존 파울즈, <콜렉터>(1963)_[100413] (2)
10위. 로베르토 볼라뇨, <칠레의 밤>(2000)_[100216][100218] (2)
11위. 로베르토 볼라뇨, <먼 별>(1996)_[100708] (2)
12위. 로베르토 볼라뇨,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1996)_[100214] (1)
13위. 로베르토 볼라뇨, <부적>(1999)_[100630] [100706] (2)
14위. 하 진, <전쟁쓰레기>(2004)_[100225] (1)
15위. J.M. 쿳시, <슬로우 맨>(2005)_[100110] (1)
16위. 라위 하지, <드 니로의 게임>(2006)_[100111] (1)
17위. 아모스 투투올라, <야자열매술꾼>_[100521] (1)
18위. 김사과, <미나>(2008)_[091216] (1)
19위. 천명관, <고래>(2004)_[091203] (2)
20위. 니시오 이신, <잘린머리 사이클>(2002)_[100609] (1)
21위. 데이비드 로지, <아주 작은 세상>(1984)_[100618] (1)
22위.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1967)_[100419] (1)
23위. 윌리엄 백퍼드, <바텍>(1816)_[100713](1)
24위.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1719)_[100408] (2)
25위.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1925)_[091221] (2)
26위. 마크 해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2003)_[100318] (2)
27위. 도스토예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_[100620] [100711] (2)
28위. 미셸 투르니에, <황금 구슬>(1985)_[100424] (1)
30위. 존 파울즈, <마법사>(1966,1977)_[100607] (1)
31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암병동>(1968)_[100309] (1)
32위. 코맥 매카시, <로드>(2006)_[100108] (2)
33위. 에밀 졸라, <쟁탈전>(1872)_[100124] (1)
34위. J.M. 쿳시, <어둠의 땅>(1974)_[100110] (1)
35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1988)_[091214](2)
36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존 레논과 화성인>(1985)_[091209] (2)
37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사요나라 갱들이여>(1982)_[091208] (2)
38위. 하인리히 뵐, <9시 반의 당구>(1959)_[100118][100121] (2)
39위. 김연수, <바다 쪽으로 세 걸음>(1부연재)(2009)_[091229] (1)
(11일) 로쟈님의 도스토예프스키 강의를 통해 <지하로부터의 수기>가 왜 씌었는지 그 속에 담긴 구절들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인지, 더불어 도선생 후기 소설들과의 관계에 비추어 봐을 때 이 소설의 중요성 등에 대해 듣기는 했으나 재미없는 건 어쩔 수 없다. 2부는 그럭저럭 볼 만했으나 1부는 시종일관 졸렸다. 과대망상에 자의식 과잉의 중2병 캐릭터의 독백을 보는 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아무리 그 속에 뜻깊은 무언가가 담겨 있을 지라도. 톨스토이를 존경하며 도스토예프스키를 까댔음에도 도선생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나보코프는 심지어 1부는 소설도 아니라고 했다고...
(13일) 두어 달쯤 전에 친구가 빌려준 책인데 안 보고 있다가 <먼 별>에 나와있길래 어떤 이야기인가 싶어서 봤다. 이야기로서의, 그러니까 책 뒤표지에 나와 있듯 "프랑스 비평가와 독자들이 선정한 <이상적인 도서관Bibliotheques ideales>의 장서 목록 중에서, '환상과 경이' 부문 베스트 1위를 차지"할 만큼 이야기의 매력은 풍부했지만 소설로서 그리 큰 매력은 못 느꼈다. (아래는 보르헤스가 <바텍>에 관한 글을 쓰면서 했던 착각에 대하여)
보르헤스의 글을 읽다가
보르헤스의 <만리장성과 책들>에는 "윌리엄 백퍼드의 <바테크>에 관하여"라는 짧은 글이 있다. (물론 <바테크>와 <바텍>은 같은 책.) <바텍>을 다 본 후 보르헤스가 쓴 글을 흥미롭게 읽던 중에 "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소설의 줄거리를 언급하는 부분이었다.
"탐욕에 눈이 멀어 버린 칼리프는 상인의 목소리에 무릎을 꿇고 만다. 상인은 마흔 명의 인신 공양을 요구한다. 그로부터 피비린내 나는 여러 해가 흐른다." (<만리장성과 책들>, 242쪽)
문제는 보는 것처럼 진하게 표시해둔 저 마흔 명. 분명 정영목 선생이 옮기고 열림원들에서 출간된 <바테크>에선 마흔 명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안달하는 칼리프여! 내 목이 바짝바짝 타고 있으니 내 목마름을 완전히 달래기 전에는 문을 열 수 없다. 아이들 쉰 명의 피를 다오. 그대의 대신과 고관들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아들들 가운데서 쉰 명을 뽑아야 한다." (<바텍>, 34쪽)
이후에도 이 소설에선 '쉰 명'에 대한 언급이 몇 차례 더 나온 걸로 봐서 쉰 명이 맞는 것 같은데 보르헤스는 어쩌다 마흔 명이라고 착각했을까? 사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쩐지 대가의 이런 사소한 실수를 발견하는 것도 독서의 한 재미인 것 같다.
+ 열린책들에 문의한 결과 보르헤스가 착각한 것이 맞고 다른 나라 번역본에서도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었다고 한다. 새 번역본이 나올 때 수정해서 각주로 처리한다고 했다.
(14일) <먼 별>을 다시 읽었다. 이 소설에는 많은 이야기와 작가와 시인과 작품이 등장하는데, 그걸 이용해서 재미있는 글을 한번 써봐야겠다. 몇 달 후 출간될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훌륭한 작가는 유머를 정말 잘 구사한다. 그냥 단순히 하하호호 웃기는 그런 유머 말고.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유발시키는 유머.
+ 얀 마텔의 <셀프>를 읽다가 말았다.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소설 읽기 원칙이라면 (처음 읽는 작품에 한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보자! 였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정말 오랫동안 읽힌 고전이 아니라면 굳이 지루함을 견뎌내면서까지 읽고 싶지는 않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접하지 못한 다른 책을 보는 게 낫지. <파이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얀 마텔은 (소설이 품고 있는 에너지의 교류 측면에서) 나랑은 별로 안 맞는 작가인 것 같다.
2010년 7월 9일 금요일
7월 1일 ~ 7월 10일
1위. 존 쿳시, <추락>(1999)_[100208] (2)
2위. 줄리언 반스, <플로베르의 앵무새>(1984)_[100322] (2)
3위.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05)_[091206][100330] (4)
4위. 존 쿳시, <야만인을 기다리며>(1980)_[100430] (2)
5위. 존 파울즈, <만티사>(1982)_[100516] (1)
6위. 이언
매큐언,
<토요일>(2005)_[100115] (1)
7위.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1969)_[100206] (2)
8위. 존 쿳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2003)_[100505] (2)
9위. 존 파울즈, <콜렉터>(1963)_[100413] (2)
10위. 하 진, <전쟁쓰레기>(2004)_[100225] (1)
11위. 로베르토
볼라뇨,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1996)_[100214] (1)
12위. 로베르토 볼라뇨, <칠레의 밤>(2000)_[100216][100218] (2)
13위. 로베르토 볼라뇨, <부적>(1999)_[100630] [100706] (2)
14위. J.M. 쿳시, <슬로우 맨>(2005)_[100110] (1)
15위. 라위 하지, <드 니로의 게임>(2006)_[100111] (1)
16위. 아모스 투투올라, <야자열매술꾼>_[100521] (1)
17위. 로베르토 볼라뇨, <먼 별>(1996)_[100708] (1)
18위.
니시오 이신, <잘린머리 사이클>(2002)_[100609] (1)
19위. 김사과, <미나>(2008)_[091216] (1)
20위. 천명관, <고래>(2004)_[091203] (2)
21위.
데이비드 로지, <아주 작은
세상>(1984)_[100618] (1)
22위.
도스토예프스키, <지하생활자의
수기>(1864)_[100620] (1)
23위.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1967)_[100419] (1)
24위.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1719)_[100408] (2)
25위. 미셸 투르니에,
<황금
구슬>(1985)_[100424] (1)
27위.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1925)_[091221] (2)
28위. 존 파울즈, <마법사>(1966,1977)_[100607] (1)
29위. 마크 해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2003)_[100318] (2)
30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암병동>(1968)_[100309] (1)
31위. 코맥 매카시, <로드>(2006)_[100108] (2)
32위. 에밀 졸라, <쟁탈전>(1872)_[100124] (1)
33위. J.M. 쿳시, <어둠의 땅>(1974)_[100110] (1)
34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1988)_[091214](2)
35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존 레논과 화성인>(1985)_[091209] (2)
36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사요나라 갱들이여>(1982)_[091208] (2)
37위. 하인리히 뵐, <9시 반의 당구>(1959)_[100118][100121] (2)
38위. 김연수,
<바다 쪽으로 세 걸음>(1부연재)(2009)_[091229] (1)
(6일) 볼라뇨의 <부적>을 다시 봤다. 소설 내용은 여전히 어두침침한 느낌이었지만 화장실 타일 위의 상현달 혹은 하현달의 달빛이 조금은 더 선명해진 것 같다. 2장에서 주인공은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 인문대학을 돌며 자발적으로 일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문득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 나오는 한 인물이 떠올랐다. 처음 볼 땐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많았는데 그중 160쪽에 나오는 "안데스 산맥의 식인종 럭비 선수들"에 관련된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책을 보다가 말고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나 싶어 검색해보았더니 실제 있었던 일. (다큐멘터리 영화를 포함해) 관련 영화도 두 편이나 있었다. 이제 <먼 별>을 봐야지.
(8일) 볼라뇨의 <먼 별>을 봤다. 이전까지 본 세 편의 작품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읽혔다. 반면 완성도의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살짝 못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카를로스 비더를 이 소설의 핵심 인물이라고 봤을 때 중반부에 나온 후안 스테인과 디에고 소토의 이야기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이 아닌가 싶다. 초반부와 후반부는 범죄소설적 스타일 덕분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사실 내가 느낀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은 옮긴이의 말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작가의 "방대하고 탐닉적인 독서광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는 점이었다. 볼라뇨 같은 독서광이 되고 싶다.) 어찌 됐건 이 소설 역시 분량이 적은 편이니 이번 달 내로 다시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