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일 금요일

시점에 대한 견해


 일인칭 글쓰기. 이것 이외의 소설 창작 기법을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내게는 일인칭 글쓰기가 일종의 비겁한 태도인 듯하다. 언젠가 삼인칭 서술로 글을 써야만 할 것이다. 나는 늘 삼인칭 서술을 구식의 비현실적 서술 방법이라고 여겼다. 이제는 그런 생각에 좀 의구심이 든다. 삼인칭으로 글을 쓰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ㅡ 존 파울즈


 (이 작가가 얼마나 3인칭 전지적 시점의 불가피한 허세와 1인칭 주인공 시점에 따르는 무책임함을 결벽하게 꺼리는지 알 수 있다.) 소설의 화자가 편집자와 비슷해요. 1인칭 화자의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의 눈을 통해 어떤 사건을 서술하죠. 그 방식이 아니면 저로서는 소설을 쓸 수가 없어요. 흔히 한국소설의 문제점으로 3인칭 시점을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을 많이 지적하는데, 제겐 그렇게 쓰면 안된다는 오래된 생각이 있어요. 약간은 윤리적인. ㅡ 김연수


댓글 2개:

  1. 앗 저 인터뷰 씨네21에서 읽은 것 같군요,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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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베짱이세실 - 2010/04/14 02:34
    네, 맞습니다. 하핫.

    이제 가능하면 생존 한국 작가의 작품은 안 보도록 노력해야...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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