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0일 화요일

3월 21일 ~ 3월 31일


1위. 존 쿳시, <추락>(1999)_[100208] (2)
2위. 줄리언 반스, <플로베르의 앵무새>(1984)_[100322] (2)

3위.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05)_[091206][100330] (4)
4위. 이언 매큐언, <토요일>(2005)_[100115] (1)
5위.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1969)_[100206] (2)

6위. 하 진, <전쟁쓰레기>(2004)_[100225] (1)

7위. 로베르토 볼라뇨,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1996)_[100214] (1)

8위. 로베르토 볼라뇨, <칠레의 밤>(2000)_[100216][100218] (2)

9위. J.M. 쿳시, <슬로우 맨>(2005)_[100110] (1)
10위. 라위 하지, <드 니로의 게임>(2006)_[100111] (1)

11위. 김사과, <미나>(2008)_[091216] (1)

12위. A.M. 홈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구할 것이다>(2006)_[100127] (1)

13위. 천명관, <고래>(2004)_[091203] (2)

14위. 마크 해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2003)_[1003] (2)
15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암병동>(1968)_[10030 ] (1)
16위.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1925)_[091221] (2) 
17위. 코맥 매카시, <로드>(2006)_[100108] (2)

18위. 에밀 졸라, <쟁탈전>(1872)_[100124] (1)

19위. J.M. 쿳시, <어둠의 땅>(1974)_[100110] (1)

20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1988)_[091214](2)
21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존 레논과 화성인>(1985)_[091209] (2)
22위. 다카하시 겐이치로, <사요나라 갱들이여>(1982)_[091208] (2)

23위. 하인리히 뵐, <9시 반의 당구>(1959)_[100118][100121] (2)
24위. 김연수, <바다 쪽으로 세 걸음>(1부연재)(2009)_[091229] (1)



(23일) 2주쯤 전에 이렇게 쓸 때만 해도 이렇게 금방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결국 다음과 같은 주절거림을 열흘 만에 무시하고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를 보게 된 건 결국 검색을 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베짱이세실님의 이 포스팅 때문이었다. 이번에 2년여 만에 이 소설을 다시 읽게 되면서 몇 가지 점을 알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내가 어떤 소설을 처음 볼 땐 그 소설의 주제 혹은 소설의 의도에 굉장히 주목하면서 본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어떤 소설이 좋게 다가왔다면 반드시 한 번 더 봐야한다. 소설에는 주제나 의도밖에 없는 건 아니니까. 처음 볼 때 놓쳤던 것들을 다시 볼 때 하나하나 거둬들여야지.) 그밖에 이 소설은 정말 끝내주게 멋진 소설이라는 점과, 소위 진지한 소설을 쓴다는 인간들은 반드시 이 소설을 읽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점과, 처음 볼 때도 너무 좋아했지만 특히 열 번째 "기소" 챕터는 톡 뜯어내서 들고다니며 잘근잘근 씹어먹고 싶다는 점과, 2년 동안 나는 플로베르를 전혀 보지 않았다는 가슴 아픈 자책과... <추락>과 더불어 믿음직스러운 친구가 생겼다는 기분이다.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30일) 어느덧 네 번씩이나 봤다.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이번에는 원서로 봤는데 오스카 파트에 비해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편지 파트는 상대적으로 조금 어려운 듯한 느낌을 받았... 윗 문단에서 친구라는 비유를 사용했는데, 이 소설은 내게 친구라기보다는 연인에 가깝다. 그래서 그저 사랑스울 뿐이다. 어쩌겠나, 그래서 이성적인 관점으로 소설을 읽어내는 게 몹시 어렵다. 굳이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소설만이 다룰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하여 소설이 굳이 다루지 않아도 되는 의도를 내포한 소설 정도? 이 소설이 생각 밖으로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물론 기법상의 낯섦도 한몫 차지하겠지만) 크게 봤을 때 아들과 아버지에 대해 다룬 소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이삼십대 여자 독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아들과 아버지에 대한 소설이 <엄마를 부탁해>처럼 인기가 있을 리가 없... (착각인가?)



+ 헌책방에서 마르케스가 쓴 <칠레의 모든 기록>을 구입했다. 칠레에 대해 조금 더 아는 일은 볼라뇨의 소설에 조금 더 다가가는 일이 될 터이고 그건 결국... 그나저나 볼라뇨의 새 번역본이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댓글 4개:

  1. <엄청나게 시끄럽고...>이거 저도 몇 년 전에 읽었는데. ㅎㅎ <추락>이라는 책도 좋나 보군요. 챙겨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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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나가 뚝뚝 떨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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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베짱이세실 - 2010/03/31 03:01
    모찌롱! 광고하고 다닐 만큼 좋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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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혜 - 2010/03/31 11:34
    별로 뚝뚝 아닌데? ㅎ 저 정도면 분투하고 있는 거야.

    상대가 다들 얼마나 쟁쟁한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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