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오츠이치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를 보았다. 아무튼 이런 소설이 있다. 그러니까 내가 가진 어휘력으로는 소설에 대해 한 마디도 표현하기 힘들어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읽고 싶게 만드는 소설. 그런 의미에서 샐린저의 단편소설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르다... 고 쓰고 보니 어쩐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샐린저 단편을 안 본 지가 꽤 돼서 기억이 아리송하여 잘 모르겠는데 흠. 아무튼 소설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느낀 게 샐린저 이후 꽤 오랜만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엄청나게 읽어댔지만 딱히 눈에 띄는 리뷰는 없었다. 샐린저를 읽고 표현하기 힘들었던 그 느낌을 살려 소설로 쓴다고 썼었는데, 한 2년 반 전에... 뭐...

 그리고 또한, 고진이 말한 '발견된 아동'의 의미에서는 히구치 이치요가 떠올랐다.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키재기>. <키재기>의 20세기 버전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19세기 말엽의 아이들이 20세기 말엽에 와서는 이렇게 변했다는 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소설 배경의 분위기(마을)는 두 소설이 대단히 비슷하다.

오츠이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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